영화 리뷰

괴물의 아이(2015), 호소다 마모루 영화리뷰 2탄 : 작품성에 비해 덜 유명한 애니메이션 영화/감동영화/명대사/영화추천

만개의파랑 2023. 5. 28. 21:36
괴물의 아이
괴물의 손에 길러진 인간 소년 X 인간을 제자로 삼은 괴물 너무도 달랐던 그들이 만들어가는 하나의 세상! 갈 곳을 잃고 시부야의 뒷골목을 배회하던 9살 소년 ‘렌’은 인간 세계로 나온 괴물 ‘쿠마테츠’와 마주치게 되고, 그를 쫓다 우연히 괴물의 세계에 발을 들이게 된다. ‘쿠마테츠’에게 ‘큐타’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게 된 소년은 그의 스승을 자처한 ‘쿠마테츠’와 함께 기묘한 동거를 시작하지만 너무도 다른 그들은 사사건건 부딪힌다. 함께하는 시간이 쌓여갈수록 둘은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며 변해가고, 진정한 가족의 정을 나누게 된다. 하지만 어느 새 훌쩍 커버린 ‘큐타’가 인간 세계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벌어지기 시작하는데……
평점
8.0 (2015.11.25 개봉)
감독
호소다 마모루
출연
김서영, 심규혁, 최석필, 박리나, 미야자키 아오이, 소메타니 쇼타, 야쿠쇼 코지, 히로세 스즈, 김태훈, 임채헌, 현경수, 오오이즈미 요, 릴리 프랭키, 야마지 카즈히로, 미야노 마모루, 야마구치 캇페이, 나가츠카 케이시, 아소 쿠미코, 쿠로키 하루, 모로호시 스미레, 오오노 모모카, 츠가와 마사히코

 

 

외톨이 스승과 이방인 제자가
함께 성장하는 감동적인 스토리

 
호소다 마모루의 영화라고 하면 가장 유명한 <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있다. 그 다음으로 유명한 게 썸머워즈이다. <괴물의 아이> 역시 보면서 '이게 왜 안떴지?' 싶었던 영화인데 한국에서는 아는 사람만 아는 명작인 것 같다.

 
추천도: ★★★★★
재미도: 재미와 감동, 스토리 모두 잡은 영화.
기대 안하고 봤는데 너무 재밌었다.
장르: 액션, 판타지, 코미디
 
 
 
인간세계와 떨어진 곳에 위치한 짐승마을 쥬텐가이.
쥬텐가이에서는 새로운 수장을 뽑는 시합이 열리려고 하는데,
새로운 수장후보가 되려면 반드시 제자를 육성해야 한다는 조건이 있다.
어느 날 쿠마테츠는 인간세상에 왔다가 렌에게 제자가 되지 않겠냐는 제안을 하게 되는데...
 
 
 

 

인간 세계에서 교통사고로 어머니가 돌아가신 렌. 아버지는 오래전 이혼으로 어디 사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렌은 외가집 식구들과 사는 게 싫어서 도망쳐 나오다가 짐승들이 사는 마을, 쥬텐가이로 향하게 된다. 그곳에서 쿠마테츠를 만난다.
쿠마테츠를 만난 렌은 그의 제자가 되기를 거부하다가 쿠마테츠가 이오젠과의 싸움에서 그 누구에게도 응원받지 못하는 모습을 보자 그에게 동질감을 느낀다.
 

 
렌은 쿠마테츠의 제자가 되어 강해지기로 결심하고 쿠마테츠는 렌에게 '규타'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렌이 9살이기 때문.
규타(렌)는 쿠마테츠와 똑같이 되기 위해 그의 움직임을 매일매일 따라하기 시작한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득도(?) 하게 된 규타.
 

 

시간이 흐르고 규타는 17살이 되며 평소처럼 스승 쿠마테츠와 말다툼을 하다가 인간세상으로 향하게 된다. 인간세상에서 규타는 어느새 일본어를 제대로 읽을 수 없게 된 자신을 발견하고 변해버린 세상에 대해 놀라움을 느낀다. 
규타는 카에데라는 소녀에게서 모비딕을 읽는 방법을 배우게 되고, 카에데로부터 대학에 가지 않겠냐는 제안을 받는다.

 

규타(렌)와 카에데

 
규타는 모비딕을 읽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고 검정고시를 볼 생각을 하다가 예전에 헤어진 아버지가 어디에 사는지 알게된다. 규타는 아버지를 찾아간다. 규타는 아버지와 카에데가 있는 인간세상과 쿠마테츠가 있는 쥬텐가이 사이를 오가며 훈련과 공부를 해나간다.
그러면서도 규타는 규타와 렌 사이에서 자신이 누구이고 뭘 원하는지 혼란스러워한다.
 

 
수장을 정하는 시합이 열리며 진짜 이야기가 시작된다. 짐승마을에 인간을 들이면 안되는 이유와 숨겨지는 비밀까지 모두 밝혀지게 되는 부분. 영화 마지막 부분에는 쿠마테츠가 진심으로 규타를 위하는 마음을 보여주어 감동에 이르게 되는 영화다.
엔딩크레딧 보면서 여운으로 마음이 찡해지는 영화.
 


영화속 명대사

 

- 선장은 자기 한쪽다리를 뺏은 고래에게 복수하려 해. 그런데 어쩌면 선장은 자기 자신과 싸우고 있는 것 아닐까?
- 자기 자신?
- 응, 고래는 자신을 비추는 거울인 거지.
-극중에서

 

그 시간들, 그리 간단히 메워지지 않아요.
-극중에서

 

규타는 자신이 다 컸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아직 도움이 필요합니다. 나는 어리석고 한심하지만 그래도 그 녀석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녀석의 가슴 속 빈 부분을 내가 채워줄 겁니다 .어리석은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일 입니다.
- 극중에서

 

가슴속의 검이 중요해! 여기 말야! 여기 가슴!
- 극중에서

 

함께 있으면 나도 힘이 나고 용기가 생겼어. 그래서 지금도 똑같이 렌이 싸우고 있다면 나도 함께 있을 거야. 잊지마. 언제 어느때건 홀로 싸우는 게 아니란 걸!
- 극중에서

 

간만에 본 성장소설 같은 영화. 다음에 또 기억에서 잊힐 때쯔음에 다시 보고 싶다.